지중해풍 우럭조개찜

RECIPE
for 4 PERSONS

재료

• 우럭 1마리, 바지락 200g, 감자 · 레몬 1개씩, 방울토마토 15개, 마늘 3개,
  그린올리브·미니당근·딜·이탈리안파슬리·올리브유·굵은소금·가는소금 적당량씩, 맛술 2큰술, 후춧가루 약간

• 바지락은 해감해두고 우럭은 배를 갈라 내장을 제거해 깨끗이 손질해요.
• 우럭 표면에 3~4번 칼집을 넣고 굵은 소금으로 밑간해둡니다.
• 감자는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르고 레몬은 둥글게 슬라이스해요. 방울 토마토는 반으로 자르고 마늘은 편으로 썰어요.
• 밑간한 우럭의 뱃속에 딜과 이탈리안 파슬리, 레몬 슬라이스를 넣어요.
• 오벌 꼬꼬떼를 달군 뒤 올리브유, 마늘을 넣어 볶다가 해감한 바지락을 넣어 볶아요.
• 속을 채운 우럭과 감자, 레몬슬라이스, 방울토마토, 미니 당근, 그린올리브를 올린 뒤 맛술을 뿌려요.
• 뚜껑을 닫고 약-중간 불에서 30분간 뭉근히 끓여요. 모자란 간은 소금, 후춧가루로 해 마무리합니다.

문어소라솥밥

RECIPE
for 2 PERSONS

재료

• 자숙 문어 다리 2개, 소라 2개, 느타리 버섯 1줌, 은행 10알,
  쌀 1컵, 물 1.2컵, 마른 다시다 1장

• 쌀은 씻어 30분 이상 불려요.
• 소라는 끓는 물에 10분간 삶고 버섯은 먹기 좋은 크기로 찢어요.
• 꼬꼬떼에 쌀과 밥물을 넣고 마른 다시마, 버섯을 올려 끓입니다.
• 물이 끓어 오르면 꼬꼬떼 뚜껑을 닫고 약불로 줄려 13~15분간 밥을 짓습니다.
• 밥이 지어지는 동안 문어와 소라를 얇게 슬라이스 해요.
• 밥이 되면 불을 끄고 문어와 소라, 은행을 올린 뒤 뚜껑을 닫아 10분간 뜸을 들여 완성합니다.

• 연말 모임 메뉴를 소개해주세요. 산지에서 받은 싱싱한 우럭을 활용한 지중해풍 요리를 메인으로, 평소 자주 해 먹는 솥밥을 곁들이로 차렸어요. 아버지 고향이 바닷가이기도 하고 좋아하기도 해서 해산물을 즐겨 먹거든요. 우럭요리는 종이에 싸 오븐에서 굽는 지중해의 ‘파피요트’요리를 차용해 종이 대신 꼬꼬떼에 넣고 끓이는 방식으로 차려봤어요. 꼬꼬떼에 넣고 익히면 따로 물을 안 넣어도 생선과 채소에서 자체적으로 나오는 국물로 아주 맛있게 쪄지거든요. 별 다른 양념 없이 허브 만으로도 깊고 근사한 맛과 향이 나서 만들기도 간편하고 손님에게 내기도 좋아요. 솥밥은 매일 먹는 집밥 메뉴인데 신선한 소라와 문어 등 조금은 호사스러운 재료를 더하면 연말 식사 자리가 즐거워져요.
• 스타우브 꼬꼬떼를 매일 사용한다 들었어요. 매일 먹는 밥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게 ‘갓 지은 밥 맛’이라 매일 솥밥을 지어먹고 있어요. 생각보다 만들기도 간단하고 그 때 그 때 집에 있는 재료로 다양한 변주가 가능한 것도 장점이죠. 스타우브 꼬꼬떼는 밥 맛이 좋은 것은 물론이거니와 컬러와 디자인이 마음에 들어 가장 자주 사용하는 쿡웨어에요. 미감에 민감한 일을 하다보니 형태와 색감을 중요하게 보게 되는데 꼬꼬떼는 테이블에 그대로 올려도 멋스러워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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• 매일 집밥을 해 먹는게 힘들지는 않나요? 어릴 때에는 어떤 음식이든 잘 먹었는데 나이가 들고 보니 뭘 먹는지가 가시적으로 몸에 드러나더라구요. 호흡기와 피부에 문제가 생겨 병원에 가보니 밀가루, 육류에 알러지가 있다고 해 글루텐 프리, 해산물 위주로 식사한 지 일년 정도 되었어요. 섭생의 중요함을 깨닫고 있달까요? 그러다보니 식사도 더 잘 챙겨먹는데 아직은 힘들기보다 재미있는게 더 커요. 특별히 레시피를 찾고 힘줘 차리기 보다는 제철 재료를 이용해 편안게 차리려고 해요. 오래도록 먹어 익숙한 어머니의 음식 맛을 생각하며, 혹은 프랑스 유학시절 해 먹었던 간단한 조리법 등을 조합해 ‘어울리겠다!’싶은 것을 만들어내는 거죠.
• 얼마 전 사람들과 식사를 나누는 행사도 하셨는데요. 저와 친한 에디터 친구가 기획을 하고 저는 테이블 세팅을, 셰프 지인이 요리를 해 마련한 자리였어요. 평소 제 직업은 ‘보여지는 것’에 초점이 맞춰지잖아요. 화보나 공간 스타일링 등 이미지 위주다 보니 직접 사람들과 교류하고 음식을 나눌 기회가 없는 것이 아쉽더라구요. 저는 테이블 위에 그릇을 고르고 올리는 일을 하지만 식사가 완성 되기 위해서는 그릇 안에 담길 요리가, 그 음식을 즐길 사람이 있어야 하기에 다 함께 제철의 음식을 즐기는 자리를 만들었어요.
• 연말에도 그런 모임을 계획 중인가요? 원래 대규모 인원 보다는 친한 주변이들과 둘, 셋 오붓하게 모이는 것을 좋아해요. 그래서 연말에도 소박하게 모여 음식과 마음을 나누는 시간을 가지려고 해요. 평소 좋아하는 쿡웨어와 디너웨어에 조금만 더 신경 쓴 음식을 하는 것 만으로도 충분히 멋지고 의미있는 시간이 될거예요.